“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는 1990년대 초 미국과 영국을 비롯 영어권 국가의 모든 네티즌을 열광시키고, 타임을 비롯한 서방의 각 주요 언론에 앞다투어 보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너무도 유명한 문구다.
1989년 일본 토아플랜사는 게임 “제로윙” 영어 버전을 출시해 북미 유럽 지역에 수출했다. 토아플랜은 1984년부터 1994년까지 존재했던 게임 제작사다.
디지털화된 기계음 목소리가 등장하는 게임 자체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 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 번역이 너무도 엉터리였다는 데 있었다. 얼마나 엉터리였는가 하면 영어 원어민이 볼 때 웃겨서 죽을 지경이었다.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도 그중의 하나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대사는 다음과 같다.
In A.D. 2101. War was beginning.
Captain: What happen ?
Mechanic: Somebody set up us the bomb.
Operator: We get signal.
Captain: What !
Operator: Main screen turn on.
Captain: It’s You !!
Cats: How are you gentlemen !!
Cats: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Cats: You are on the way to destruction.
Captain: What you say !!
Cats: You have no chance to survive make your time.
Cats: HA HA HA HA ….
Captain: Take off every ‘zig’ !!
Captain: You know what you doing.
Captain: Move ‘zig’.
Captain: For great justice.
당시는 창조적인 사고로 새로운 트랜드를 유행 시키던 시기였다. 인터넷상의 이미지에 재미난 문구를 넣는 것도 그 중 하나로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 트랜드에 합류했다. 이미지 조작 문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생겨났습니다. 개중에는 멋진 것도 있었고 유치한 것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창조적인 트렌드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 캔사스에 사는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파트타임 디제이 제프리 레이 로버트가 “All your base…” 대사를 댄스 음악에 추가했다. 이 음악은 곧 큰 인기를 끌었고 뮤직 비디오까지 등장했다. “All your base…” 는 대학에서 회사로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창조적이고 재미난 All your base 이미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런 이상스런 현상을 언론이 놓칠 리 없다. 타임지, 폭스뉴스, USA투데이를 비롯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앞다투어 집중보도하기 시작했고 “All your base…”는 더욱 유명해 졌다.
아래는 ThinkGeek에서 판매하던 티셔츠로 앞면은 80년대 유행했던 터미널 폰트로 “All your base…” , 뒷면에는 “somebody set up us the bomb” 이 써져 있다.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All your base…”를 기억하고 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