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페이스북 기능을 복제한 웹사이트를 제작 중이며, 이 사이트는 5월 27일 해킹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5월 27일 미국 인터넷 모니터링 전문업체 Dyn社 연구원 Doug Madory에 의해 최초로 알려졌다. Madory 연구원은 자사 분석툴을 이용해 인터넷을 점검하던 중 이 사이트를 발견했다고 한다.
생긴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사이트는 http://starcon.net.kp 라는 주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북한은 KP로 네임스페이스를 리졸브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혹시 한국과 관련이 있나 싶어 VPN으로 한국 IP로 바꿔 접속을 시도했지만 한국 IP로는 접속이 안되는 걸로 봐서 북한 웹사이트가 맞는 것 같다고 Madory 연구원은 전했다.
이 사이트는 phpDolphin이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이용해 만든 페이스북 복제 사이트로, 아직 개발 중이며 뉴스피드, 좋아요, 메시지, 프로필 사진 업로드, 이용 약관, 개인정보 보호정책, 연락처 페이지, About 페이지가 모두 채워진 상태고, 현재 테스트 계정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마더보드가 이 사실을 보도했고, 기사를 읽은 스코틀란드 대학생 앤드류 맥킨(19세)이 이 사이트에 해킹을 시도해 성공했다. 맥킨은 phpDolphin의 복제 사이트 디폴트 아이디가 “admin”, 암호가 “password”라는 점에 착안해 시도해 본 결과 관리자로 로그인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맥킨에 의하면 현재 관리자에게만 공개되어 있는 사이트 공식 명칭은 “Best Korea’s Social Network”로, 관리자 권한으로 사용자 계정 삭제, 사이트명 변경, 스팸 필터, 회원 이메일 보기 등이 가능했고, 테스트 계정이 몇몇 등록되어 있었다고 마더보드는 전했다.
맥킨은 다른 것도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자 계정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북한이 왜 페이스북 복제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지 이유는 확실치 않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할 목적일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 사용자를 겨냥한 대규모 피싱 공격이나 뉴스 교란 공격 등의 가능성도 지적한다. 북한은 지난 4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공식 차단한 바 있다.
이 사이트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